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정말인가보다.
회사에서 쓰던 HP Laserjet 4100TN 모델이 고장으로 폐기처분하면서 떼어놓은 메모리와 젯다이렉트킷을 LaserJet 5100LE 프린터에 재 사용하고자 했다가 완전 생쇼를 했다.
프린터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처음이었지만 PC메모리랑 별 차이가 있을까 싶어 무작정 분해하고 꽂았던 것이다.
4100모델에서 뗀 메모리는 2개 32MB였다. 처음부터 이상했던점이 한개는 용량이 나와있지 않고 나머지 한개만 32MB 용량이 표기되었다는 것이다.
나중에야 알게된 것이 Firmware와 관련된 정보, 즉 프린터의 OS와도 같은 정보들이 첫번째 슬롯에 꽂혀있던 메모리에(정확히 말하면 ROM이란다.)담겨져 있었고, 실제 메모리는 두번째 슬롯부터였던 것이었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기존 5100에 있던 메모리를 과감히(?) 빼버리고 두개의 메모리 모두를 순서에도 맞지 않게 꽂아버렸다.  5100에는 한개의 메모리만 꽂혀져 있었는데, 메모리 표기가 4MB/16MB로 되어 있었다. 4MB인건가? 16MB인건가? 의아해 하면서도 최대 48MB(16 + 32+ a) 이상을 얻을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무작정 첫번째 두번째 슬롯에 무용량표시1개, 32MB, 4/16MB 순으로 꽂고 전원을 켰다.
액정에 불이 들어오면서 메모리 용량이 올라가는것이 눈에 보였다. 1,2,3,....48MB까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액정을 계속 처다보면 READY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기시간이 길어지더니 어느순간 Error...

55.4 Printer Error Cycle Power to Continue 어쩌구 저쩌구....

검색을 통해 알아보았으나 프린터 관련 정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RESET, Cold RESET을 수없이 반복해 보았으나 결국 업그레이드 실패. 어쩔수 없이 다시 원상복구.
그런데 원상복구가 안된다. 분명 기존메모리를 첫번째 슬롯에 꽂았음에도 불구하고 액정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나머지 메모리들의 순서를 임의로 바꿔서 시도해 보았으나 실패.

다음날 A/S 센터에 문의.

4100모델와 5100모델은 메모리 호환이 안된다는 말과 메모리 접촉면과 메인보드가 제대로 접촉이 안되서 그런것이니 지우개로 잘 닦아보란다. 몇번을 시도했으나 실패.

다음날 A/S센터에 프린터기를 가져갔다. 맡기고 돌아왔는데, 얼마있어 온 연락. 메모리가 망가진것 같다고... 그러면서 보드와 세트로 교환해야 하는데, 그럴경우 수리비가 30여만원이란다. 완전 배보다 배꼽이 더 큰셈.
그런데 A/S 기사왈, 별도로 갖고 있던 메모리를 꽂아주겠다면서 그걸로 그냥 쓰란다. 순간 속으로 내심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다음멘트. 대신 점검 및 급지부 조정의 비용만 청구하겠단다. 49500원. 그래도 처음 30만원에 비하면 어딘가... 아무리 요즘 프린터가 싸졌다 해도 A3가 출력되는 프린터는 여전히 고가.
수리한 프린터를 찾아서 집에와서 확인하니 16MB 였던 메모리가 32MB로 나온다. 바꿔 꽂아준 메모리가 4/32MB 의 용량인것이다.
일단 그렇게 급한 출력물부터 출력하고 잠시 프린터메모리 문제는 접어두었다.

그러다 이틀후 몇군데 검색을 해보니 4100과 5100에 사용되는 메모리가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잠시 고민을 하다 빼놓은 32MB 메모리를 꽂아보았다. 긴장되는 잠시의 시간이 흐른뒤 액정에 표시된 글자 "READY"... 
Configuration Menu를 출력해보니 64MB로 인식. 이렇게 하여 메모리 업그레이드 성공. 결국 5만원의 비용을 들여 16MB에서 64MB로 올린셈이다. 고객센터에서는 분명 맞지 않을테니 꽂지 말라고 했는데, 나쁜시키들.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참...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새삼 실감케 한 메모리 업그레이드 좌충우돌...

다른 프린터기는 잘 모르겠으나 HP프린터는 기종별로 Firmware정보를 담고 있는 ROM과 RAM의 영역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5100LE의 경우 첫번째 슬롯에 흰테두리로 "ROM ONLY" 라고 표기되어 있던것을 볼때 ROM정보를 다른 슬롯에 꽂으면 인식이 안됨은 물로 자칫 메모리가 망가질수도 있다는 사실.

사실 망가진게 아니라 혹시 Firmware정보가 초기화된것은 아닌지... 알수 있다면 A/S기사한테 물어보고 싶다.
다만 초기화된 Firmware정보를 다시 세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고와 장치가 필요할듯 한데...

혹시 공짜로 생긴 프린터 메모리가 있다면 잘 검색해 보고 꽂길 바랍니다. 


하이온 젠트 시스템 파일

Posted 2011. 8. 27. 00:24


- 2차전지 : 삼성SDI
- 메모리  : 삼성전자
- CPU    : 삼성전자
- 적층세라믹콘덴서 : 삼성전기
- LCD    : LG디스플레이
- 카메라 : LG이노텍
- 칩 바리스터 : 아모텍
- 프리즘 시트 : 엘엠에스
-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인터플렉스

그외 파트론(자이로센서), 바른전자(자이로센서), 비에스이(마이크), 알에프세미(마이크), 상신이디피(배터리캔), 넥스콘테크(배터리 보호회로 모듈), 성우전자(카메라), 자화전자(카메라), 옵트론텍(카메라), 코웰이홀딩스(카메라)


중앙처리장치부터 카메라 모듈까지

아이폰4 전격 출시와 함께 아이폰4 속에 들어가는 부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4는 최근 직원들의 연쇄자살 사건으로 떠들썩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의 대만계 폭스콘(富士康·Foxconn)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4 내부에 들어가는 스마트폰 핵심부품 가운데 상당량을 국내 IT업체들이 공급한다”는 설(說)이 퍼지면서 “아이폰4는 메이드 위드 코리아(Made with Korea)”란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아이폰4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거명되는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 대략 10여곳. 특히 삼성과 LG는 전자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을 통해 아이폰4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4는 사실상 삼성과 LG의 합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아이폰4의 ‘심장’인 중앙처리장치(CPU) A4칩은 삼성전자가 위탁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급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여의도 증권가와 IT업계에서는 “A4칩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사인 ARM이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위탁생산하는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란 설이 파다하다. A4칩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4칩에 들어가는 512MB 메모리도 삼성전자에서 애플 측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아이폰4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소형 2차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아이폰4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용량이 1450mAh에 달했다. 애플 측은 “연속통화 7시간, 대기시간 300시간”이라며 “아이폰3GS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 40%가량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SDI 역시 “부품사로서 계약 여부와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기도 아이폰4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는 휴대폰 내부의 전류를 흐르게 하고 세기를 조절하는 부품. 스마트폰에는 400개가량의 극소형 적층세라믹콘덴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폰에는 약 200개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에서 일본 업체보다 1년가량 앞선 기술 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명된 IT사들 주가 올라

이 밖에 아이폰4의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의 앞뒤에는 2대의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LG이노텍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4의 카메라는 500만화소의 화질과 5배 디지털줌, LED플래시까지 내부에 탑재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튜너와 정밀모터 부문 세계 시장 1위 업체로 “전세계 200여개 기업에 IT부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모텍도 아이폰4의 칩 바리스터(Chip Varistor)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칩 바리스터는 휴대폰의 정전기를 방지해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핵심부품. 아모텍의 칩 바리스터는 2003년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모텍은 아이팟과 아이폰3GS에도 칩 바리스터를 공급해 왔다. 실제 아이폰4가 공개된 지난 6월 8일 아모텍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15% 가까이 뛰어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프리즘 시트(Prism Sheet)는 코스닥 상장사인 엘엠에스가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즘 시트는 백라이트유닛(BLU)에서 쏘는 빛을 고르게 퍼뜨려 디스플레이의 밝기(휘도)를 높이는 핵심부품. 휴대폰 소비전력을 줄여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소형 프리즘 시트 시장 점유율 60%로 미국의 3M을 압도하는 엘엠에스는 기존의 아이폰3GS에도 프리즘 시트를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도 코스닥 상장사인 인터플렉스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PCB는 전기적으로 각 부품을 연결하는 기판으로 휴대폰을 가볍고 얇게 만드는 데 필수 부품. 스티브 잡스는 무게 137g의 아이폰4를 “지구에서 가장 얇은(두께 9.3㎜)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인터플렉스의 공급물량은 약 500만대로 전해진다. 지난 6월 8일 아이폰4 공개 당일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장중 8%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 밖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파트론(자이로센서), 바른전자(자이로센서), 비에스이(마이크), 알에프세미(마이크), 상신이디피(배터리캔), 넥스콘테크(배터리 보호회로 모듈), 성우전자(카메라), 자화전자(카메라), 옵트론텍(카메라), 코웰이홀딩스(카메라) 등도 ‘아이폰4’ 수혜기업으로 증권사 리포트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 가운데 성우전자(7.9%), 자화전자(6.2%), 옵트론텍(5.3%), 비에스이(3.9%) 등은 아이폰4의 공개 직후 열린 지난 6월 8일 주식시장에서 모두 급등세를 연출했다. 


수혜기업 찾기 공방

해당업체는 “확인해 줄 수 없다” … 투자자 “공시 정신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의 내부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폰4 수혜기업’으로 거명된 업체들은 애플과의 납품계약 여부에 대해 한결같이 ‘NCND(neither confirm nor deny·확인도 부인도 안함)’로 일관하고 있다. 애플과의 납품계약 체결 때부터 요구되는 비밀유지 원칙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삼성SDI, LG디스플레이 같은 대기업 계열사도 비밀유지 원칙에서 예외가 아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사는 전년도 매출의 10% 이상의 단일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계약 내용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지만, 애플은 매출액의 10% 아래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공시의무를 피해간다”고 밝혔다.

기업탐방을 주로 하는 여의도 증권가의 리서치 센터에서는 아이폰4 부품기업 찾기에 혈안이 돼있다. 코스닥 투자자인 박모씨는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코스닥 상장사를 거명하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사실은 반기나 분기 보고에 적시돼 있지만 아이폰에 그 카메라 부품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상장기업이 공시의 정신을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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